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본 군도 (문단 편집) === 일본 군도는 쓰레기인가? === 국내에서는 일본 군도, 특히 신군도에 대해서 '칼날의 품질이 매우 좋지 않은 쓰레기.'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해서는 전통 [[일본도]]는 장인이 만들어 품질이 매우 좋지만, 군도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해서 나쁘다는 소문과, 일본도를 흉내내려고 강철 파이프에 무른 철을 삽입하여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진다. 근본적으로 5%의 진실과 95%의 과장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루머]]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일본 군도라고 해도 칼날의 종류가 매우 많아서 군도라는 한 마디로 성능을 일반화할 수 없다. 장교들의 경우 집안에서 소장하는 일본도의 칼날을 빼다가 외장만 군도로 바꿔 끼우고서는 나서는 경우가 많았고, 또 세키시를 비롯한 도공의 집결지와 [[야스쿠니 신사]]의 제조공장 등에서는 전통적인 일본도를 만들던 장인들이 모여, 장교용 군도의 수요를 충당했다. 장교용 군도 중 돈을 좀 들인 것들은 이렇게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칼날을 사용했고, 비교적 싼 공장제라 하더라도 차이가 많다. 가령 [[무라타도]](村田刀)의 경우 비록 [[하몬#s-2]]을 비롯한 전통 일본도의 외형적 특징은 없었지만 강도와 절삭력, 녹에 대한 내구성 면에서는 전통 일본도에 뒤지지 않거나 더 뛰어났으며, 전함 미카사의 반파된 포신으로 만든 미카사도(三笠刀) 또한 뛰어난 평을 받았다. 강철 파이프에 무른 철을 삽입한 공정 또한 루머는 아니어서, [[남만주철도주식회사]]에서 제조한 이른바 [[만철도]] 혹은 [[흥아일심도]]라고 불리는 도검이 실제로 그런 공정으로 제작되었다. 이 도검의 양산형이 바로 탄소량 0.5% 정도의 강철봉을 뚫고는, 탄소량 0.06% 정도의 부드러운 철을 내부에 삽입. 가열하여 전동 [[해머]]로 가공하고 [[그라인더]]로 갈아 모양을 잡은 다음, 기름 열처리로 열처리를 완료하고 숙련공의 손으로 마무리를 하는 물건이었다. 이 도검 또한 높은 품질로 알려져 호평이 대단했다고 하는데, 사실 루머는 일본도 어쩔 수 없어서 만철도는 열차의 [[선로]]로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저질 칼날의 의혹이 있을 만한 것은 이른바 조병도인데, 이것은 대도 본분병, 즉 부사관과 병들에게 <지급>되는 육군 조병창에서 대량 생산되는 칼날이었다. 육군도검강(陸軍刀剣鋼)이라는 탄소 함유량 1.0~1.1%의 고탄소강을 사용하여 기름 열처리를 통해 제조하며, 연마는 죄다 기계로 하고 하몬이 없으므로 군도 중에서도 가장 싸구려의 멋없는 칼날이었지만, 스펙대로만 만들어진다면 성능이 나쁠 이유가 없었다.[* 현대의 고성능 베기용 도검들도 똑같이 단일 강재에 기름 열처리로 만들어진다. 어느 정도냐면 0.5% 탄소 함유량을 가진 강철로 일본도를 만드는 [[미국]] [[콜드 스틸(회사)|콜드 스틸]] 사의 제품의 경우, 고정하고 칼날을 45도까지 휘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정도의 탄성에, [[돼지]] 몸통을 한 번에 절단하는 절삭력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일본도적인 미적 요소가 없을 뿐이지, 성능만 보면 결코 나쁘지 않은 것이 이런 도신이다. 다만 육군도검강은 탄소량이 1.0% 정도로 아주 높은 편이라, 날은 아주 날카롭고 잘 안 죽겠지만 제조 여하에 따라서는 탄성이 그렇게 높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의 특수강 중 하나인 T-10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예 [[규소|실리콘]]을 첨가하여 질긴 성질을 부여한 걸 생각하면 그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중일전쟁]] 개전과 확대 등으로 군도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 군도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조병창에서도 장교용 칼날의 생산 채비를 갖추었고 급하게 수요를 메우기 위해 민간 도공에게도 주문을 내렸는데, 이때 수요에 맞추느라 민간 도공 선에서 품질관리가 잘 안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비단 군도만이 아니라 대전 후기 일본군 물자의 품질 관리는 모든 면에서 악명이 아주 높다.] 또 [[스테인리스도]]라는 것이 있는데, 말 그대로 칼날을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것으로써 녹은 안 슬어 관리는 편하지만 강도, 절삭력 모든 면에서 보통 칼날보다 못하다. 해군은 물론 육군도 전장에서 칼날이 녹스는 문제 때문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으며 이 때문에 많이 유행했다고 하므로 이러한 스테인리스 칼날을 가진 군도가 문제를 일으켰을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 집안 대대로 가보로 내려오는 칼 등, 골동품의 칼날을 전용해서 군도로 썼을 경우에도 문제가 있었다. 흔히 가보로 내려오는 것은 [[에도 시대]]의 칼일 것이다. 이때의 검은 [[사무라이]]들의 정장처럼 갖추어야 했지만, 에도 내에서 칼을 뽑는 행위는 반란행위였다. 거기에 오랫동안 평화가 계속되다 보니 실전성보단 하몬이나 모양새 등 미적인 요소를 특히 강조하는 풍조가 강했다. 거기다 임진왜란 직후 조선의 제철법이 들어와 그전과 비교해서 철을 대량 생산할 수 있었지만 막상 도검의 품질 자체는 크게 하락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zEX9W_1ETFg|#]] 당장 위에 미사카도와 재료 면에서 비교해보면 품질부터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전근대식 제철법으로 만든 전통 일본도와 근대 기술로 만든 [[전함]] 포신을 강재로 쓴 미카사도와의 차이는 현격할 수밖에 없으며, 굳이 미카사도 같이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도 당장 자동차의 판스프링을 잘라 모양만 흉내낸 일본도 모조품도 에도 시절 일본도보다 우월하다. 일본 육군 군도 처리반의 군속으로 일했던 [[나루세 칸지]](成瀬関次)의 저서 「싸우는 일본도(戦ふ日本刀)」에 의하면, [[마사무네]]의 칼날을 사용한 군도가 일격에 휘어져버렸으며, 마사무네를 시조로 하는 [[소슈덴]]의 칼날도 유연하게 지나가는 공통적인 지점이 있어 죄다 휘어져 버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칸지 씨는 이러한 잡칼이 명성을 얻었다는 것은 정치적인 인맥에 의했던 것이라며 큰 실망을 토로하고, 그에 비해 군도 수리반에 속해있었던 카고 오장(加古 伍長)[* 오장은 [[분대장]]이라는 의미이며, 상병 위에 위치한다. 곧 병장이라 할 수 있는데, 대우는 부사관 대우를 받았다. 사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병장부터 부사관이다.일반적으로는 [[하사]]로 번역. 1940년대에 병장 계급이 신설됐고 그전에는 부사관의 부재시 상병들이 부사관의 역할을 대신하는 "오장근무상등병"이라는 계급이 있었다.]의 사례를 들며 [[자동차]]의 폐품 판 스프링을 사용해 칼을 만들었는데 군도 수리반에서 자루와 칼집을 만들어주고 테스트를 하자 성능이 좋고 베는 맛이 좋아 이름이 크게 알려졌다고 한다. 이러한 전통 일본도의 휘어짐 문제는 山本七平의「내 안의 일본군(私の中の日本軍)」이라는 서적에서도 은연중에 언급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또 부사관들이 은근히 관급품 군도가 아니라 [[일본도]]를 들고 다니던 것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종군도의 사용을 말해주는 사례 중 하나. 또한 장인이 만들었더라도 실전 지향으로 만들어진 소화도(昭和刀)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실전에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이러한 골동품 칼날을 사용한 군도가 문제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현재 일본에서 만들어지는 일본도들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특히 혈조를 판 것은 더욱 심하다고 한다. 물체를 절단하는 스에모노 기리시 바닥에 크게 부딪치면 조금 휘어서 칼집에 안 들어간다고까지 하며, 오히려 하몬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고도(古刀)와 같은 물건들일수록 강도가 좋다고 한다. 하몬이 아름답게 표현된 신도(新刀)나 현대도(現代刀) 들이 이런 문제가 많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일본 군도라 하더라도 칼날이 골동품, 장인의 제조품, 공장품, [[스테인리스강]] 등 다종다양하므로 문제를 일으킬 소지를 가진 칼날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 군도 칼날 대부분은 우수한 편이었으며, 일본 군도 전체를 싸잡아 칼날이 저질이고 약했다는 것은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